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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단어/격언 시리즈 - 메타인지

마흔에 가까운 나이를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철학을 가지고 굵직굵직한 결정들을 해왔다. 어렸을 때부터 믿고 따르던 격언들도 있고, 최근에 알게 되어 따르는 말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하나인 '메타인지'라는 단어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메타인지는 쉽게 말해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실제로 알고 있는 건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건 실제로 모르는 건지 알고 있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10개를 암기하고 테스트 한 후 8개 맞추고 2개를 틀린 사람이 실제로 8개를 맞추고 2개를 틀렸다고 인지하고 있는 능력이다. 7개를 맞추고 3개를 틀린 사람이 3개를 맞추고 7개를 틀렸다고 생각하면 메타인지 능력이 낮은 것이다. 이런 메타인지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무엇을 알..

생각 2025.04.24

[일상] 내 인생의 두번째 탄핵을 경험하며

12.3 계엄이 발생한 게 벌써 5개월 정도 됐다. 그리고 잊어버리기도 힘든 날짜인 25.4.4 윤대통령이 파면 됐다. 아직 나이 마흔도 안됐는데 대통령 파면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는 게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정 사상 유이한 두 번의 대통령 파면을 모두 목격했다니. 아이러니하게 두번의 파면 보다 해외에서 경험하게 됐다. 첫 번째는 스페인에서, 두 번 째는 일본에서.. 많은 정치적인 부분들은 차치하고 이번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느낀 몇 가지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1. 자리가 사람을 만드나? 우리 어릴때 부터 많이 듣던 말이고, 흔히 쓰는 말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풀어서 생각해보면 사람에게 자리(역할)가 주어지면 그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 자리에 맞는 능력이나 성품..

서핑하고 싶어서 남기는 서핑 글

서핑이라는 건 남 얘기인 줄 알았다. 식스팩 멋진 서퍼가 파도를 타며 배럴을 통과하는 모습이 연상되던 시절이었다. 서핑은 아무나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물놀이를 너무나도 좋아했는데 서핑은 유독 거리감이 있는 활동이었다. 사실 서핑을 본격적으로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2009년 호주 워홀하던 시절 골드코스트에 살아서 서퍼스 파라다이스가 가까웠을 때가 그 중 하나. 호주 워홀 시절에는 돈을 아껴써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외로워서 였겠지만 한국 형들하고 놀고 대만 태국 일본 덴마크 친구들하고 술마시며 당구치고 노는게 재밌었다. 지금의 나였다면 여행이나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핑을 처음 해본 곳이 춥디 추운 12월의 시애틀 바다에서 였다...

[구매대행기록] 01. 해외 구매 대행의 종류와 특징

해외 구매 대행업은 해외에 판매하고 있는 상품을 소비자를 대신해서 구매해서 배송해주고 일종의 서비스 비를 받는 업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해외구매대행업이 부업으로써 인기를 끌게되면서 수익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나라나 운영 방법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여러 곳에 존재한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라별 구매대행업의 특징 1. 중국해외 구매대행업 하면 대표적인 나라 중에 한 곳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중국내 도매 사이트에 올라오는 상품 정보를 한국의 네이버나 옥션 11번가 쿠팡 등 플랫폼에 올려 놓고 물건이 팔리면 중국 도매 사이트 판매자에게 물건을 국내 소비자에게 배송 해주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구매대행의 업무이고 중국에서 물건 사서 창고에 보관..

[25 오사카 일상] 25년 기준 오사카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추천

가끔 난바에 나가보면 유치원 생 정도 되는 어린 아이들이나,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온 가족들이 눈에 자주 띄어 오사카에서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들을 추천해보려고 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좋은 곳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곳들이어서 다른 자료들과 함께 참고용으로만 알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아 공유하려고 한다. 포스팅 본문에는 전체 중 일부만 소개하려고 한다 (유니버셜 제외) 포스팅 하단에 전체 리스트를 만들어 둘 예정이어서, 전체 리스트 중 궁금한 곳은 더 알아보고 여행 계획에 추가하는 방향도 좋을 것 같다. 1. 오사카 엑스포 (~ 25년 10월 까지)세계 박람회라는 세계적인 행사가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엑스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

[25 오사카 일상] 4월 타이쇼에서 스미요시구로 이사. 3인 가족 집 + 강아지

작년 9월 처가에서 오사카 생활을 시작한지 7개월 정도 된 시점, 드디어 우리 세 가족이 살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일본으로 이사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처가식구들과의 시간을 자주 보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가능하면 타이쇼 안에서 집을 구하려고 했지만, 아이 한명을 포함한 3인 가족과 강아지를 같이 키울 만한 집이 잘 나오지 않았다. 최소 55m2 2LDK나 1LDK 집을 알아봤었는데 집이 조금 마음에 들면 강아지가 되지 않았고, 강아지가 되면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식이었다. 작년 말 부터 독립할 생각으로 집을 알아봤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살고 있다가, 아이의 유치원 진학 시기에 맞춰 2월 말부터 다시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여러 변수들을 제거하면서 발품(?)을 판 덕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