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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 여행/제주 생활기 [2022-2024] 12

[후기] 2024년 정보처리기사 2차 필기/실기 후기

2018년 여름 처음 입사를 해서 2024년 6월 퇴사까지, 2번의 직장을 거치며 항상 생각했던 것이 IT 부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적어도 코드는 읽을 줄 알아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개발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용하는 솔루션이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 중 자동화가 필요한 부분들도 있었고, 업무 자동화를 통한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등이 늘 필요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코딩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찍먹 하듯 어깨 넘어로 봐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자동화가 가능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면 되는지는 추상적으로 알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지난 6월 퇴사하면서 9월 일본을 가기 전까지 정보처리기사를 꼭 따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1) 영어는 가능하..

[일상] 퇴사.

퇴사를 한지 벌써 2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퇴사 하자 마자 회사 생활을 정리하는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그간 집안일도 도와주지 못하고 아이와도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어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8월이 되었다. 5월 31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약 1년 동안의 제주-서울 출 퇴근을 마무리 했다. 첫번째 퇴사는 이직에 의한 퇴사였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이민을 가기 위한 퇴사다. 혹은 그 중간 내 일을 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몇 달의 시간을 확보했다. 퇴사를 바로 하고 나서는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년간 매주 서울로 출근하며, 2-3주 미리 비행기를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 그런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 허전함을 느끼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는 일이 줄어들어 허전함을..

[일상] 2024년 2월 중순 어느 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1월을 보내고 2월도 어느새 2월 11일. 설 연휴가 되어서야 2024년의 첫 글을 작성할 시간이 생겼다. 중간중간 업무를 봐야 하긴 하지만 전사 차원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9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연휴와 대체 공휴일, 창립 기념일,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3일 휴가인데 10일이라고 홍보한다.) 많은 변화들이 예정 되어 있는 올해 준비 할 것들이 많은데 담당하고 있는 업무 때문에 예년과 달리 유독 바쁜 1월과 2월을 보내고 있다. 애초 계획은 3월 말 퇴사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는 8월까지, 약간의 여유 시간을 두고 일본어 공부와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보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6월 초로 퇴사가 미뤄지게 되며 필요한 공부들을 해야 할 시간이 부족해..

[일상] 조금 늦은 2023년을 마무리하며...

아무리 바빠도 12월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꼭 쓰는 편인데,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는 해를 넘겨 글을 올리는 것 같다. 2023년 한해를 되돌아보니 월별 주요 이벤트들이 생각난다. 월별 이벤트를 기록 및 정리해보며 2023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월 한라산 등반: 눈 덮힌 한라산을 보고 싶어 2월 말 급하게 오른 한라산. 관음사에서 시작하여 백록담에 올랐다가 사라오름을 거쳐 성판악으로 내려온 일정.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올랐다는 상징적인 경험과, 눈에 담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뷰3월 아이 어린이 집 시작: 첫날은 너무 무난하게 적응해서, 아이들 중에 가장 빨리 적응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한 2-3주 정도 엄마가 매일 같이 가야 했던 반전. 지금은 너무 잘 다니고 있다. 4월 처가..

[일상] 나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2)

2023.10.21 - [일상] - [일상] 나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1)출근의 경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거의 5시간? 서귀포 등기소에서 첫차가 6시 20분 출발이고 우리 집에서 전동 스쿠터나 카카오바이크로 한 5분 정도 걸리는데, 좀 여유 있게 도착하려다 보니 6시 10분쯤 도착하는 걸 타깃으로 아침에 나선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10시 15분 정도? 김포공항에서 9호선 급행을 타고 노량진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해서 3 정거장 정도 가면 되면 여정이다. 출근길은 그래도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대략 2-3일 정도 회사에서 잘 안 나온다. 난 이미 5시간 정도를 출근 시간에 썼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하..

[일상] 나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1)

나와 나의 가족은 제주 서귀포시에 살고 있다. 나의 직장은 서울 용산이다. 나는 용산으로 출근을 한다. 얼핏 들으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여러 조건들이 받쳐줘 적어도 4-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는 가능하게 하고 있다. 내가 서귀포에서 용산까지 출근하게 된 배경은 육아휴직을 시작하며 제주도로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오게 된 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2023.10.05 - [일상] -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 22년 4월 일본에 한 달 정도 다녀온 뒤,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신청하게 되었다. 출근하는데 한 시간 반, 퇴근하는데 한 시간 반. 아침 7시 반 딸내미 아침잠에서 깬 ..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2) - 1년 생활기

2023.10.05 - [일상] -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22년 4월 일본에 한 달 정도 다녀온 뒤,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신청하게 되었다. 출근하는데 한 시간 반, 퇴근하는데 한 시간 반. 아침 7시 반 딸내미 아침잠에서 깬 딸내미mahaloha.tistory.com지난 포스팅에서 제주도에서의 1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제주도에 가게 된 계기, 이유, 간단한 일정 소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주도에서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짧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서울..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

22년 4월 일본에 한 달 정도 다녀온 뒤,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신청하게 되었다. 출근하는데 한 시간 반, 퇴근하는데 한 시간 반. 아침 7시 반 딸내미 아침잠에서 깬 딸내미 모습 잠깐 보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7시 반 아니면 8시(야근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자고 있거나 곧 잠에 들 딸내미를 잠깐 보는 생활이, 나의 삶을 만족 지켜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가장 사랑스럽고 이쁠 시기 회사 생활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다들 그렇게 산다는 이유로 역사적으로 흘러가듯 흘러갈 수가 없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주도적인 삶을 살기를 원하고,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 보다 그냥 그렇게 다들 사니까 사는 삶은 적성에 맞지도 않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고..

[기록] 내가 제주도로 내려온 이유 (2) - 일이란 무엇인가?

2023.10.02 - [일상] - [기록] 내가 제주도로 내려온 이유 (1) - 일본에서의 느낀 점 [기록] 내가 제주도로 내려온 이유 (1) - 일본에서의 느낀 점 제주도로 내려온 이야기를 하려면 작년 202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 4~5월 드디어 한일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코로나 상황도 조금 나아져서 일부 대상자에 한 mahaloha.tistory.com 지난 포스팅에 이어 제주도로 내려온 이야기를 하려면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해야 의미 전달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내 방을 청소를 하는 것도 일이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 통에 버리는 것도 일이다. 그 어떤 행위도 일이 될 수 있다. 제품을 제공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수를 받는 것..

[기록] 내가 제주도로 내려온 이유 (1) - 일본에서의 느낀 점

제주도로 내려온 이야기를 하려면 작년 202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 4~5월 드디어 한일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코로나 상황도 조금 나아져서 일부 대상자에 한해 관광 비자 발급이 재개되었다. 입국 72시간 전 발급받은 음성확인서 제출 해야 하는 등 지금 생각하면 여전히 번거로운 과정들이 있었지만, 2년여 만에 다시 일본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자 행복이었다. 회사는 필수 인력만 출근하고 전일 재택근무 중이어서 팀에 양해를 구하고 약 한달 정도 오사카에서 재택근무를 했다. 당시 나는 회사 생활 및 서울 생활에 몇 가지 만족하지 못하는 점들이 있었는데 그것들로 인해 꽤나 무기력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1) 1시간 20분 정도 소요 되는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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