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라산을 등반하며 등산이라는 게 인생과 닮아있다는 점을 느껴 관련하여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 등산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니, 10대 시절의 내가 본다면 까무러칠 일이다. 내가 등산을 즐기게 되었다니. 세상은 정말 모를 일이다. 낙엽이 물드는 가을과 눈으로 뒤 덮인 설산을 볼 수 있는 기간, 한라산 등반 예약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눈 덮인 한라산을 볼 수 있는 끝 물인 올해 3월 초, 올해 여름 서울로 다시 올라 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있어, 눈으로 덮인 한라산에 오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랴 부랴 반 정도 눈이 걷힌 한라산이라도 보기 위해 급하게 가능한 날짜를 찾아 등반 예약을 했다. 새벽 5시 반 관음사 코스 초입 부터 백록담을 목표로 뚜벅뚜벅 올라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