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후기 16

[영화 리뷰] Love Letter (러브 레터), 1995

어젠 오전 좋아하던 영화 Love Letter(러브레터)의 여자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의 갑자스럽 사망 소식을 들었다.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 포지션의 그해 겨울의 원곡을 부르기도 했던 그녀.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을 기리는 마음으로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제 저녁 넷플릭스에서 다시 한번 러브레터를 관람했다.  우리나라에는 오겡끼데스까로 잘 알려진 영화 러브레터. 어디에선가 눈이 많이 오는 장면이나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이다. 이미 여러번 영화이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해석이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오고, 디테일한 장면들은 시간이 까먹을 정도로 스토리라인이 디테일하고 꼼꼼하단 느낌을 받는다. 10여년 전 러브레터를 처음 봤던 때를 생각하면 여자 주인공이 동일인으로 보이고 일본 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독서 후기]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 로버트 기요사키

사실 이 책은 읽은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최근 이 책에 대한 후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요즘하고 있는 고민들이 과거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바뀐 나의 가치관으로 인해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을 예정인 또는 읽은 사람들에게 그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이 책에 관련하여 몇 자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앞부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나온다. 이 책의 다음 내용들을 보면 책을 읽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 당신을 괴롭힐 수도 있다. 와 같은 내용이다. 책을 읽을 당시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귀감이 된 책이고 금융이 돌아가는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알게 해 준 책이었다. 최근 이 책을 읽기 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이 무슨 ..

후기/책 후기 2024.10.29

[독서 후기] 일본 관찰 30년 - 염종순

일본으로 이민 가는 것을 결정하는데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었지만 단연 중요한 것은 일본의 경제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에서는 나름 괜찮은 곳들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일본에 가서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많은 유튜브 영상과 글들을 수시로 검색하며 상황을 파악했었다. 그러던 중, 오늘 후기를 작성하게 된 일본 관찰 30년 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영상을 본지가 조금 됐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에 일본 관련된 내용을 콘텐츠였는데 거기에 책의 저자인 염종순 작가가 출연하여 일본 사회나 경제에 대한 본인의 경험담을 설명하고, 현재 경제 상황을 전달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점들을 작가의..

후기/책 후기 2024.09.03

[독서 후기] 좋은 불평등 - 최병천

작년인가 재작년 경제 관련 유튜브가 한창 핫(Hot) 했을 때 알게 된 책으로, 궁금한 마음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출퇴근 간 읽을 요량으로 구매했는데 대중교통에서 이동 간 책을 읽으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나중에 봐야지 하며 미뤄뒀었는데, 드디어 다 읽었다. 사실 책을 읽던 중간중간 텀이 길어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개념들이 복잡하지 않게 심플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잘 읽혔기 때문에 핵심 포인트는 명확하게 이해 된 듯하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용은 아래와 같다. (책의 전개 순서와 무관)- 불평등 증가라는 개념 자체가 늘 나쁜 것은 아니다. 불평등이 증가할 때는 두 가지 경우: 1) 우리나라 산업 구조상, 대기업/수출기업이 수출을 통해 돈을 많이 벌면 나라 경제가..

후기/책 후기 2024.08.22

[영화 리뷰] Dunkirk (덩케르크), 2017

감기 몸살로 인해 급하게 연차를 냈다. 와이프도 나가있고 아이도 없어 오랜만에 영화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평소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던 영화들이 뭐가 있었는지 리스트를 뒤적이다 발견한 덩케르크. 우리나라로 치면 흥남철수 작전과 같은 느낌일까?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크리스토퍼놀란 영화 중 못 본 몇 개의 영화 중 하나.최근 오펜하이머 개봉으로 다시 주목을 받는다고 하는데, 전쟁 영화라서 큰 기대는 안 하고 플레이버튼을 눌렀다. 영화를 마칠 때 쯤에 '이 명작을 이제야 보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란 감독 특유의 인간의 심리 묘사, 다크나이트의 액션 영화이지만 액션 영화가 아닌 듯한 인간의 심리 대립 갈등 묘사를 표현한 것처럼 전쟁 속 인물 간의 적나라한 심리 묘사.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

[일본 비자] 일본인의 배우자 방문 비자 받기

2018년 5월 하와이에서 우리만의 작은 결혼식을 올린후 7월 졸업과 동시에 내가 먼저 한국에 오고, 2018년 11월 와이프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면서 한국에서의 우리의 결혼 생활이 시작됐다. 평생 한국에 살 계획이 있지도 않았고, 일본은 가까운 나라였기에 2-3개월에 한 번쯤은 다녀올 수 있을 거라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2-3개월에 한 번씩 일본에 다녀왔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인 2020년 초까지는... 2020년 3월 처남이 한국을 다녀간 것을 마지막으로 와이프는 일본에 다녀오지 못했다. 곧 상황이 정리되겠지 하던 게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는 예쁜 딸내미도 생겼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보는 한국에 계신 우리 부모님도 손녀를 더 자주 보고 싶어 하시는데, 오사카 ..

후기 2022.03.01

[영화 리뷰] Saving Private Ryan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말해 무엇하리 이 명작을... 지금이었다면 엄청난 형평성 논란을 가져왔을 것 같은 이야기의 시작. 학생 때 와는 다르게 30대가 되어보니 빠른 세상의 변화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일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당시의 시대 배경상 가능한 발단이었을지 모르겠다. 탐 행크스의 연기는 참 차분하면서도 좋다. 캐치 미 이프 유 캔, 포레스트 검프, 터미널 등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을 풍기는 그 자체로 친근하고 좋은 것 같다. 전쟁의 참혹함...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의 씻을 수 없는 상처. 혹자의 말 처럼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음을 너무나도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지 싶다. 스토리, 감동, 연기 뭐하나 몰입을 깨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언젠 간 다..

[후기] 10일간의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퇴소

2021.11.19 - [Comments] - [코로나 확진] 11월 8일 코로나 확진 과정 1편 2021.11.22 - [Comments] - [코로나 확진] 11월 8일 코로나 확진 과정 2편 이 전 두 포스팅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까지의 과정을 소개(?) 했다. 이번 편에서는 11월 10일부터 19일 까지, 10일간의 생활 치료소 생활을 짧게 공유하려고 한다. 내가 확진되었던 11월 초에는 며칠 동안 하루 천 명에서 2천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던 시기였다. 그때도 이미 수도권 생활 치료샌터들은 포화 상태였다. 그리하여 나는 충남에 있는 아산 경찰 인재양성원에 배정받게 되었다. 하루 7 천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지금은 전국의 생활치료 센터들이 포화 상태임은 물론 재택 치료가 거의 의무 사항인 것으로 알고..

후기 2021.12.10

[코로나 확진] 11월 8일 코로나 확진 과정 2편

2021.11.19 - [Comments] - [코로나 확진] 11월 8일 코로나 확진 과정 1편 위에 링크된 1편에 이어.. 월요일 저녁을 아내와 함께 먹고 음성 판정만 나오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화요일 오전 이른 시각부터 구리시 지역번호의 모르는 번호가 뜨며 진동이 울렸다. 불안한 느낌은 항상 정확하다. 구리시 보건소이며 전날 의뢰한 나의 코로나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고 확진자라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뭔가 잘못 된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검사 결과가 맞냐고 재차 확인했다. 와이프에게 확진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 둘 다 웃었다. 어이가 없어서. 1편에도 서술했지만 백신도 교차 접종으로 완료했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가 집에 있어 외출도 없었고, 회사도 재택근무를 한 지 1년 가까이 ..

후기 2021.11.22

[코로나 확진] 11월 8일 코로나 확진 과정 1편

2년 동안의 노력이 허무하게 코로나에 걸렸다. 먹고 싶은 것도 안 먹고 가고 싶은데도 안 가고 나름 집에서 은둔형으로 버텼는데, 결국 걸렸다. 모든 것이 지난 이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이 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지만 아내와 아이가 걸렸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정신적인 고통을 생각하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다소 억울(?) 하기도 했다. 2021년 2월 즈음 와이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1년 가까이 거의 집에서 보냈다. 거의 쭉 재택근무를 하긴 했지만 중간중간 확진자 추이에 따라 상황이 나아지면 출근을 해야 했었기 때문에 나는 5월 달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고, 8월 초에 화이자 백신을 2차로 맞았다. (교차 접종.) 9월 말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 지면서..

후기 2021.11.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