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이민 가는 것을 결정하는데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었지만 단연 중요한 것은 일본의 경제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한국에서는 나름 괜찮은 곳들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일본에 가서도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많은 유튜브 영상과 글들을 수시로 검색하며 상황을 파악했었다.
그러던 중, 오늘 후기를 작성하게 된 일본 관찰 30년 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영상을 본지가 조금 됐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면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에 일본 관련된 내용을 콘텐츠였는데 거기에 책의 저자인 염종순 작가가 출연하여 일본 사회나 경제에 대한 본인의 경험담을 설명하고, 현재 경제 상황을 전달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점들을 작가의 일본 생활 30년 동안 겪은 일들과 엮어 예시를 들어 설명한 책이다. '핵심은 일본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거기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일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고, 소위 일본 전문가들도 일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일본과의 문제 해결이나 관계 개선 등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들을 정확하게 알고 분석 진단하고 일본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나름 일본인과 결혼해서 5년째 살아온 일본인의 배우자 관점에서 책을 보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 하나하나 모두 공감하거나 이해되는 바는 아니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모른다'는 이야기가 너무 나도 공감 간다. 내가 일본에 가서 살겠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은 뉴스에서 본 일본에 관한 뉴스 내용이나 과거의 내용들 위주로 알고 질문을 하며 걱정을 했다.
앞에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일본으로 이민을 고려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했고, 결혼 이후 일본에서 길게는 두 달 가까이 여러 번 체류하며 알게 된 일본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일본을 잘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는데, 역시나 주변인들도 과거의 일본에 대한 인상이나 상황, 한국 뉴스에서 전달되는 상황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인으로서는 꼭 한번 읽어볼만한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염종순 작가가 IT 업계에 계신 분이라 좀 더 이해가 잘 된 측면이 있다. IT 관련 일본에서 일해보고 싶은 사람도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좋은 책. 일본인의 특성을 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단정 짓기는 조금 어렵지만 분명 살짝 맛이라도 보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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