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 여행/일본[오사카] 생활기 [2024-]

[오사카 생활기] 3인 가족 오사카 집 알아보기

MahAlOhana Life 2024. 12. 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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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9월 말 제주도에서 오사카로 이사를 왔다.

 

처갓집에 2-3개월 머물려 집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제주도 생활을 정리하는 것이 꽤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일이었기에 미리 일본에 와서 살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준비하는 것이 여러 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시간과 비용)

 

그렇게 어느 덧 처갓집에 얹혀살게 된 지도 2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이제는 슬슬 우리 집을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같이 생활하는 대부분은 괜찮지만 그래도 조용하던 집에 3명의 식구가 늘다 보니 거기에다 아이가 한 명 있다 보니 원래 살던 장인 장모님과 처남이 좀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나의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거의 확정적으로 이사 나가는 것으로 와이프와 이야기 하고 이곳저곳 알아보고 거의 계약까지 가고 있던 중, 처갓집에서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 몇 년 정도 같이 사는 것이 괜찮다며 집 알아보는 것을 중단했다. 장모님은 몇 년 동안 괜찮다고 했지만, 우리는 우선 우리가 새롭게 시작한 비즈니스가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아이의 유치원 신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25년 4월쯤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참고로 나는 일본에 오면서 한국에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구매대행 비지니스를 시작했다. 이 이야기만 해도 3박 4일짜리다.

 

무튼 4살짜리 아이가 있는 3인 가족 기준 집을 알아보며 느낀 몇 가지를 공유해 본다. 참고로 오사카를 기준으로 하여 느낀 점을 두서없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집을 구할 때 봐야 할 요소.

만국이 비슷하겠지만 역세권을 포함한 위치, 사이즈, 연식이 월세를 좌우한다.(참고로 애완견도 중요한 요소인데 애완견은 없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논외로 했다.) 이 3 가지 요소가 사실상 크게 좌우하며 주차장 포함 여부나 레이킹, 시키킹 등은 마이너 한 것 같다. 상식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 3가지 요소가 다 만족되려면 비싸지는 것이고, 3가지 요소가 덜 충족되면 싸진다. 조금 부연 설명을 하자면, 우리의 경우 버스로 난바를 20분 만에 갈 수 있고, 지하철 10분 거리, 신사이바시와 우메다 접근성이 좋으며 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이 걸어서 10분 안에 있는 집을 원했다. 50m2 이상인 집과 강아지가 가능한 집을 찾았다.

 

지하철이나 JR은 멀어도 되는데 버스정류장이 가깝고 집이 크면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가 우리 예산에 들어오고, 연식이 짧으면 금액이 비싸거나 사이즈가 작아지는 식이다. 일본의 경우 연식이 중요한 이유는 연식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60년 된 집들도 있고 건축 연도나 사이즈에 따라 지진 관련 법률 적용이 달라 내진 설계 적용 유무가 다르기 때문이다.(내진 관련해서는 조금 두루뭉술하게 썼는데 세세하게는 찾아봐야 한다.) 

 

2. 목조 건물이냐 철근 콘크리트냐도 고려해야 함

나무가 지진에 잘 버텨서라고 하는데 목조 주택이나 1층 벽체만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들이 많다. 지금 처갓집은 3층 짜리 목조 주택인데 층간 방음은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 가끔 3층에서 1층 소리가 창문 쪽을 통해 들릴 때도 있다. 가족이면 괜찮지만 여러 가구로 구성되어 있는 목조 건물이라면 어떨까 싶다. 요즘 지어진 건물은 건축 기술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방음을 커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3. 건설사나 매지니먼트 사가 관리하는 맨션들이 있고 그런 곳들은 애완견이 안 되는 곳들이 많음

4. 맨션들(독채 아파트, 나 홀로 아파트)은 매매만 되는 건물들도 있고 집을 매매해서 세를 주는 것이 되는 아파트가 따로 있음

아는 동생 말로는 매매해서 실거주를 해야 하는 아파트 사람들이 좀 더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라서 사건 사고가 날 확률이 적다고 한다.

 

5. 집 by 집이지만 수납공간을 잘 짜놓은 집들이 많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간혹 있지만 집과 건물들이 작은 게 많아서인지 수납공간을 잘 짜놓은 집들이 많음

 

또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추가하겠다.

 

우리가 마음에 들어했던 집의 내부. 집 내부를 제외하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집. 2층 짜리 목조건물의 1층 집. 1층 앞이 바로 도로

 

많은 것이 만족 되었으나 너무 오래 된 아파트. 계약 까지 생각했으나 아이 유치원 신학기 거취에 따라 집을 또 옮겨야 할 수 있기에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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