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가 우리 집에 온 지 벌써 5개월 가까이 되었다. 이전에 모카 관련 포스팅을 임시 저장해놓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임시 저장한 글들이 지워지는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카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고심이 무색하게, 지금 모카와의 삶과 일상은 너무 자연스럽게 되었다.
와이프와 내가 했던 걱정은 요약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중요도와는 무관, 생각나는 순서대로]
1. 데려올 강아지가 너무 짖는다.
2. 대/소변을 못 가리는 강아지를 데려온다.
3. 이동의 제약
4. 비용
5. 아이가 태어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
6. 부모님의 반대
7. 털 날림?
8. 기타 등등?
결론적으로 아이가 생기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외에는 모두 잘 넘긴 것 같다.
6번은 짧고 강렬하게 힘들었던 것 같다. 아이를 기다리시는 부모님에게 강아지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던 것 같다. 부모님과의 대화를 미뤄보면 결혼한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이 소식은 없고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하니, 아이 갖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가 강아지를 많이 원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아이 부분을 잘 이야기 함으로써 부모님과의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그 외의 문제들은 마이너 하거나, 조금의 의지[금전적 소비를 포함], 귀찮음을 감수하면 커버 가능한 것 같다. 물론 강아지의 행동 및 성향과 같은 문제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유기견을 알아보고 있었고, 5살 파양견이었던 모카가 와이프 눈에 들어 입양하게 되었다. 모카가 와이프에게 온갖 애교를 부리던 와중 내게 눈에 들어왔던 건, 강아지 울타리 너머에 있는 패드에 소변을 보려던 모카의 의지였다. 우선 대/소변만 가려도 큰 고민은 덜지 않을까 싶었다.
털 같은 경우도 모카는 푸들이라 그런지 털 날림이 없어 괜찮았다. 다만 와이프와 나 둘 다 강아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이따금 목이나 눈이 가려워진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요령이 생김]
꼭 추가해야 하는 내용 - 와이프가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많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강아지에 관련된 뒤처리를 잘해줘서 별문제 없이 지내왔던 것 같다.
처음 대려 왔을 때 모카. 20-Sep
진짜 못생겼다 ㅋㅋㅋ
지금의 모카 21-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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