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생각] 직장 선택의 기준

MahAlOhana Life 2021. 4.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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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에게 있어 직업 직무 직장을 선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직업 직무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이 포스팅은 나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현재 직업 직무 직장을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직업 직무 직장을 선택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베이스 라인은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직업관 또는 직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나와 어느 정도 동일해야 한다는 점일 것 같다.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존재한다면) 그 이유가 어떠한 것이든 지속 가능한 직장을 찾는 것이다. 존재한다면이라는 전제가 달린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시간까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싶은데 과연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서 그런 직장 까지 찾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내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돈은 직업 선택에 있어 조금 후순위가 되어도 괜찮다는 점이다. 창업을 원하는 경우에도 여기 해당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전제가 있다. 나의 소비 생활 패턴을 알고 있어야 한다. 직업 직무 직장 선택은 돈과는 무관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필요한 금액이 얼마 정도 인지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던 지와 같은 모호한 기준을 두다 보면 그리고 돈이 많으면 왜 좋은지(과연 많은 돈이 충분히 있다는 기준이 채워지는 게 가능하기라도 한다면)를 모른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직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황금만능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 무조건 돈을 많이 주는 쪽을 택해도 그것에는 한계가 있을 거고 그게 대부분의 우리가 처해진 상황이다. 연봉이 1억이고 2억이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만큼의 금액을 벌기 위해 내가 들여야 할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과연 지속 가능 할까?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생각하면 아마 앞으로 말하려고 하는 지속 가능한 직장의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어느 날 갑자기 1억 2억의 연봉을 주는 곳은 없다. 그리고 참고로 요즘은 돈을 벌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고 많다는 점을 이해하자. 돈은 벌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내가 직업 직무 직장 선택에 대해 고민하게 된 이유는, 금전적으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단순히 돈을 버는데 하루 9-10시간씩 보내는 것이 아깝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직장이라는 곳이 돈단 한번에 꿈의 직장을 찾을 수 있지는 못하겠지만, 원하는 곳에 가까운 곳을 가다 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 앞으로 이야기할 기준들이 가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직업과 직장을 구하는데 있어 흔히들 하는 말 중 하나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일 하세요.” 아니면 “하고 싶은 일 하세요.” 지금도 어렵지만 이 두 가지를 생각해내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특히나 결혼 후 출산을 앞두고 있고 금전적 어려움을 막 극복하며 안정기에 접어들며 세상모르던 금융 지식의 홍수에 빠져 재테크에만 집중해 2-3년 살다 보면 서른몇 해를 살아오며 좋아했던 일들이 더는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게 된다. 스포츠 영화 음악 예술 여행 주변 사람 챙기기 등등. 거기에 소비되는 비용과 그 금액을 아꼈을 때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 등. 좋아했던 것들이 의미 없게 느껴지며 돈 버는 것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버린다. 좋아하던 것들을 잊어버리게 되며 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이럴 때 내가 다시 태초에 좋아하던 것들을 기억해내는 방법으로 이런 것들이 있다. 만약 지금 내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24시간을 순전히 쓸 수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내지는 지금 은퇴를 한다면 뭘 할까?를 생각해보면 희미하게 나마 내가 진정 관심 있던 분야 또는 하고 싶은 일 또는 해보고 싶었던 일 또는 재밌는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창해도 상관없고 미미해도 상관없다. 그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게 중요하다. 물질 만능에 물들어 있다 그곳에서 헤어 나오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면 시키는 대로만 라는 사회와 교육을 받은 사람이 하고 싶은 원하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길진 않지만 2-3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낀 직장은 아래 요소들 중에 몇가지는 꼭 필요한 것 같다. (돈은 선택에서 제외하겠다. 내게 필요한 돈이 어느 정도 인지 알고 있고, 거기에 해당하는 직장을 찾았다는 전제하에…)

직장은
- 하는 일이 재미있거나
- (회사가) 하는 일이 (사회든 개인에게든) 의미 있거나
-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거나 배울점이 많거나

세 가지 모두 만족되면 베스트, 아니라면, 한 가지라도 얻을 수 있는 곳이면 목표에 따라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할 것 같다. 나름 살아 보니 인생은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채워 가는 것이고 돈이 많아야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것도 아니었다. 행복은 일상에 있고 작지만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느꼈다. 그러고 나니 연봉보다는 회사에서 하는 내 일이 위 세 가지 중 하나도 만족하지 못하고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로 끝나버린다는 게 안타까웠다. 같은 일을 5년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5년 뒤에 남는 게 돈과 애매한 경력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의미 없게 느껴졌다. 직장이란 하루 9-10시간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괴로워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고작 남은 게 돈이라고 하면 나의 30대를 너무 아깝게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중에서도 난 재밌어 하는 일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재밌어하는 일이 있고 계속하다 보면 전문가가 되고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세상에 다양하고, 금점 전인 부를 얻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재미는 남을 테니. 물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지만, 우리는 우주의 먼지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특별히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할 필요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기억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재미있어하는 일은 적어도 재미는 남을 테니 말이다. 그것이 금전적 성공으로 가는 데에도 높은 확률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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