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 결정된 후 퇴사에 2주, 꿀 맛 같은 2주의 휴식, 폭풍 같던 시간이 지나가고 드디어 새로운 직장으로의 첫 출근 날. 학창 시절 개학 후 첫 등교, 첫 입소일, 워킹홀리데이에서의 첫날, 등 살면서 겪은 다른 첫날들과 다르지 않게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출근길을 맞이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어떤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긴 하지만 경험들이 많이 생기긴 했나 보다, 이내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이 설렘과 긴장감을 정리한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게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 감정에 휘둘리기보단 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재점검해보는 습관이 들었는데, 특별히 문제 될만한 것들은 없으니 오늘 아침은 그냥 긴장감과 설렘을 액면 그대로 느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또한 경험을 통해 체득된 것이지 않을까?
커리어적으로만 보면 이전 직장에서 좋은 기회를 박차고 나왔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적으로 유대감이 형성 되어 있는 경우) 내 직장 상사나 매니저는 나의 고민이나 걱정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배웠고, 다니고 있는 직장에 문제가 있거나, 커리어 적이든, 개인적인 고민이든, 크던 작던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이직을 통해 느꼈다. 그들과 유대감과 친분이 있다면, 그들은 당신이 회사를 떠나는 극단적인 상황 이전에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난 나 혼자 고민 하고 결론짓고 결정해 버린 케이스였기 때문에, 그리고 나의 고민거리들이 현 직장에서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를 믿고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게 고민거리가 되었던 부분들을 그것이 해소되는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과 이야기했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게 팀원으로서 해야 할 마지막 매너?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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