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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7일 오후 5시 20분 첫째 딸 출생.
산모의 신음 소리, 산통 소리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힘들었다.
출산을 마친 아내와 아이를 보자 왈칵 눈물이 나서 멈추질 않는다. 나를 믿고 온 한국에서 가족 없이 출산을 한 아내. 지친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아내를 보며, 고생했다고 괜찮냐는 질문밖에 할 수 없던 나.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출산 소식을 전하던 엄마와의 통화 중 오열. 세상에 이만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하와이에서 올렸던 둘만의 결혼식이 생각났다. 바닷가 옆 넓은 공원 풀 밭 적절한 위치에서 결혼 성사를 선언해주실 목사님과 우리 둘만의 예식. 공원을 거닐던 사람들이 축하해줄 수 있을 정도로 오픈 된 공간에 우리 셋만 세상과 분리되어 있던 것 같은 느낌.
그때의 감동이 떠오른다.
배가 안고프다. 스무시간 가까이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출산을 기다리는 아빠의 마음.
2021년 9월 27일 오후 5시 20분 첫째가 태어났다.
아빠가 되었다. 감격과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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