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성장 과정이나 성장 과장을 보며 느꼈던 점들을 그때그때 포스팅 하려고 했으나, 한동안 블로그를 하지 않았던 탓에 이제야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나중에 포스팅해야지 생각하며 너무 짧게 메모 해둔 탓에 어떤 말을 하려고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메모를 토대로 기록하려고 한다.
2021년 9월 말 태어난 아이가 몇 주전 벌써 두 돌을 맞이했다. 그 과정을 함께하면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메모 1: 딸의 이빨 (2022년 11월 28일)
딸의 이빨 나는 모습이 내 돌 사진하고 비슷하다.
와이프와 그 이야기를 하는게 자연스러웠다. 이런 게 삶인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의 하는 행동에 웃을 일이 많아졌다
나의 2세라는게
딸이 14개월 때쯤 썼던 글인데, 아마도 이가 여러 개 나기 시작하고 내 돌 사진 때와 비슷해서 적었던 내용인 것 같다. 밤에는 이 앓이를 하며 나와 아내를 깨워 밤에 힘들지만 매일 아침저녁으로 자라는 아이의 이를 확인하며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식사를 하며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던 기억.
그게 너무 행복했고 이런 게 삶인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장아장 걸어 다니고, 귀여운 표정을 짓고 웃고, 너무 사랑스러웠던 시간. 이렇게 딸 바보가 되나 보다.
메모 2: 오사카에서의 딸이 조금 다름 (2022년 12월 23일)
딸이 조금 자란 것인지?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는지? (나랑 샤워, 같이 있었던 시간들, 또는 밤에 아빠 엄마 같이 취침 )
확실히 뭔가 안심되어 보이고, 엄마나 할머니가 잠시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렇게 울거나 찡찡거리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이 많은 곳에 살아야 하나??
우리는 딸아이가 태어난 지 50일이 되던 순간부터 분리 수면을 했었다. 많은 것들이 잘 이뤄져서 아이를 재우기만 하면 통잠을 자고 아빠 엄마도 아이와 따로 자기 때문에 편하게 잘 수 있었다.
그러다 오사카 처가에 방문하게 되면 방이 따로 있지 않고 아이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인 관계로 함께 자게 되었는데, 그게 익숙해져인지 처음 오사카에서 함께 자기 시작한 이후로 분리 수면이 어려웠다.(재우고 나오면 우는..ㅠ) 그리고 아이가 자다 깨면 엄마를 많이 찾았다. 그러다 아빠와 함께 있어도 엄마나 할머니가 안 보이는 우는 상황들이 잦아졌다.
지금은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냥 이 것도 이때뿐이다라는 생각 때문인데, 이 메모를 남겼을 당시에는 아이가 엄마나 할머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우는 습관(?) 같은 게 뭔가 고쳐진 것 같은 느낌을 메모로 남겼던 것 같다.
두 번째 오사카를 장기로 방문했을 때, 다시 엄마 아빠와 함께 잠을 자며 생활해서인지, 그리고 아빠와 같이 샤워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해서인지? 엄마나 할머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울지 않는 상황들을 목격하면서 가족들이 많은 곳이 확실히 아이들의 감성에 도움이 되는 건가? 하는 점을 느껴서 메모를 남겼다.
두 사람과 딸아이가 너무 행복하고 즐겁지만 사람의 온기가 채워 줄 수 있는 감성과 감수성은 또 다른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육아 > 첫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 2살이 된 딸에 대한 기록. (2) (0) | 2023.10.11 |
---|---|
[육아] 생후 한달 된 딸과의 생활 (2) | 2021.11.02 |
[육아] 10개월의 기다림, 그리고 출산 (0) | 2021.10.18 |
[육아] 딸 맞이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