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화 후기

[영화 리뷰] Like Father, Like Son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MahAlOhana Life 2021. 10. 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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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이가 생기다 보니 출산 육아 교육 관련된 콘텐츠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영화 볼 시간이 생겨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던 중 얼마 전 방구석 1열에 출연한 일본 감독의 영화들이 생각나 넷플릭스, 쿠팡 플레이, 유플러스 티비를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보고 싶어 했던 영화들이 있었고 그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라는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짧게 이야기하자면 이러하다. 아버지와의 유대감 없이 자란 주인공은 자신의 아이가 엘리트로 크길 바라며 엄격하게 대했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던 해에 아이가 태어난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이들이 바뀐 두 가정이 서로의 친자를 데려가기로 결정하고 적응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주인공의 친자와 바뀐 아이 모두 주인공의 집보다는 부모와의 관계가 돈독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다른 가정에 있고 싶어 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아버지로서의 자신을 모습을 깨닫게 되어 좋은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부모님과의 가정. 그리고 내가 결혼하고 꾸려나가는 나의 가정.

 

내가 자라던 시대는 아버지 어머니가 돈을 벌기 바쁜 시대였던 것 같다. 물질적 풍만함이 많은 것을 해결 줄 것이라는 믿음이 팽배했던 것 같다. 부모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 아버지 어머니는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사셨을까. 그리고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던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현재의 나는 크게 부족함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의 나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좋은 부모일까. 딸에게 필요한 부모는 어떤 부모일까. 아직 생후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딸이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충분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되지 않는 건 아닐까?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부모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후회 없이 한 순간 한 순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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