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영화 후기

[영화 리뷰] Shoplifters (어느 가족), 2018

MahAlOhana Life 2021. 11.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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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와이프는 자막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는 일본 영화를 주로 보게 된다. 와이프가 일본인이라 보고자 하는 컨텐츠에 따라 한국어 자막 또는 영어 자막이 필요한데, 한국어 영상에는 한국어 자막, 영어 컨텐츠에는 영어 자막이 필요하다. 한국어에 영어 자막은 헷갈린다고 한다. 와이프가 영어를 할 줄 알긴 하지만 내용이 조금 복잡하거나 어려워지면 흥미를 잃어 우리 부부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일본어 음성에 한국어 자막 영화를 보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티비에서 일본 관련 컨텐츠가 나오면 와이프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유난을 떨며 같이 보자고 한다. 우리는 영화 리뷰 방송을 자주 보는데 얼마전 기생충 이전에 칸영화제 이전에 상을 받은 일본 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감독은 여러 좋은 작품을 만들었는데 최근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는 '어느 가족'이었다. 다행히 유플러스 티비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검색하니 2개가 노출 되는데 하나는 유료 하나는 무료였다. 어떤 상황인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최근 일본산 컨텐츠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지만 나는 그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감성을 좋아한다. (액션은  헐리우드, 스토리와 애절한 감동은 한국-일본 영화가 아닐까 싶다.) 내가 자주 하는 표현으로 일본 멜로물은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 좋아한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미안해" 인 것 같다. "너의 이름은"의 마지막 계단 씬과 같은 느낌? 그렇게 찾아 헤매이다 결국 만났는데 말 걸지 못해 그냥 지나치는.. 그러다 마지막에 겨우 겨우 말을 꺼내는.?

 

최근에 본 어느 가족은 저 마다의 이유로 자신의 진짜 집에서 나와 사는, 혈연으로는 맺어지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다. 이 가족들은 구성원 중 한명인 할머니의 연금, 중년 부부와 어린아이의 소매치기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중 부모에게 학대 당하던 한 여자 아이를 납치(?)/데리고 가서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네이버에 가족을 검색하면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진 집단이라고 나온다. 우리에게 가족이란 이 정도 정의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영화는 단순히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가족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것 같다. 혈연으로 맺어 졌기 때문에 서로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가족간에 걸맞는 사회적인 활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사전적 정의의 가족을 뛰어 넘어 진정한 가족이라는 관계가 유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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