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퇴사 이후 약 두 달 간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찾는다는 이유로 시간을 느슨하게 관리했다. 직장 생활하는 동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스트레스받았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여유를 부렸다. 아이 등/하원을 같이 하고, 졸리면 낮잠도 좀 자고, 해야할 일도 좀 미루고, 낮에 티브이도 좀 보고, 유튜브 영상이나 인스타그램 쇼츠도 좀 보다 보니 두 달이란 시간이 물 흐르듯 지나갔다. 사실 머릿속을 좀 비우고 싶어 멍하게 살았던 이유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 퇴사하기 전 세워두었던 계획들 중 달성하거나 수행하지 못한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지금처럼 쉬는 시간이 있을 때가 아니면 이루기 어려운 것들인데 여유를 부리다보니 시간이 흘러갔다. 뭔가 시간적 여유와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도 해야할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