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임신] 12주차 1차 기형아 검사

MahAlOhana Life 2021. 3.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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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2주가 되었다. 12주 하고도 6일 내일이면 13주 차. 아이가 생기면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고 엄청 바빠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기가 나오면 그때부터 시작이라던데 뭔가 폭풍 전야 같은 느낌도 난다.

태아 보험을 엄청나게 고민했지만 결론은 성인과 같은 태아 실비 + 5천원 짜리 종합 보험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와이프와 상의했다. (이런 내용은 와이프가 사실상 내게 전권을 맡긴다.) 태어날 때만 크게 문제없으면 사실상 실비로 커버가 가능할 거라고 판단했다. 설사 조금 아프더라도 가계경제가 파탄날 정도의 일은 아닐 것 같다. (인큐베이터도 요즘은 보험공단에서 지원해준다는 것 같다.) 보험회사에 납입할 돈으로 차라리 아이한테 줄 주식 계좌나 다른 형태의 자산을 쌓아 줄 생각이다.

초음파 검사하는 동안 꼬물꼬물 거리며 여러번 자세를 바꿨다.


와이프가 어릴 때부터 술 담배를 즐겨 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갖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술 담배를 즐겨했고 살이 찐 것이 문제가 되어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초음파 목둘레? 를 측정하는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여러 가지 측정치가 모두 정상 기준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검사를 위한 병원 방문 전 검색한 바에 의하면 초음파를 통한 측정으로 1차 기형아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엄마 채혈을 통해 시온이의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남아 있다고 하셨다. 채혈은 이번 방문에서 했고 이제 1 주일 정도 뒤 검사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1차 기형아 테스트에서 정상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2차 기형아 테스트는 한달 뒤 16주에 진행될 예정이다. 빠르면 12주 차에 성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도 듣긴 했는데, 우리는 그렇지는 않았고 다음 병원 방문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태아 실비와 종합 보험을 싸게 가입해놓은 탓에 검사 결과가 안좋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우선은 초음파 검사에서 정상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과 시온이가 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이 되는 병원 방문이었다.

태아 보험에 관련해서 짧게 이야기 하자면, 전문가는 아니었기에 보통 가입하는 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게 조금 조심스러웠지만 우리 부부 두 사람 다 건강하다고 생각했고 국가에서도 지원이 어느 정도는 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실비로만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차액을 3만 원으로 계산하고 다달이 그것만 모아도 웬만한 병원비는 충당이 될 것 같고 모을 수 있다면 아이에게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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