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전의 내 인생관은 심플하고 뚜렷했던 것 같다. 살다 보니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상황에 처해지면서 예전의 느낌들은 잊게 되고 새로운 것들이 중심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가이드라인(인생관)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다. 요즘 나의 모습을 보면 꽤 오랜만에 본 가장 불행해하는 모습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의 내 모습이 되는 데는 인생에서 가장 크다면 큰 이벤트를 경험하면서인 것 같다. 소중하면서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들을 만나면서 그들을/그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면서 책임감은 더해지고, 불안감은 늘어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벤트 결혼, 취직, 이사, 귀국 등에 대응하면서 서서히 한국에서의 삶에 맞게 변해 가는 느낌이랄까?
이런 심적인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때 극복하기 위해 내가 행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삶이 가는 방향을 재점검해보고, 인생의 가이드라인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인생관이라는 것을 이렇게 단순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생관이라는 건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행복한 순간을 가장 자주 맞게 해 줄 수 있는 인생의 가이드라인 것 같은 게 아닐까? 당연히 행복한 순간들이 언제였는지 등이 구체화가 되어야 좀 더 나은 또는 만족스러운 인생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우선 지난 버전의 내 인생관은 미혼일 때의 것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영혼인 시절 경험을 많이 하자는 측면에서 YOLO의 요소를 많이 담고 있었다면, 지금은 와이프와 아이가 없는 삶은 더 이상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그들과 함께 하는 삶에 맞게 수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모두가 적어도 나와 와이프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생계유지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민, 이직, 사업 등 선택의 폭이 조금 줄어들게 되었다.
사람의 가치관이라는 게 갑자기 변하지 않기에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내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존재들이나 행동들에 변화가 있으면서 기존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과의 부딪힘. 일부는 새로운 행복을 위해 많은 고민 없이 선택한 행동의 결과가 나를 힘들게 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직장도 직무도 그랬던 것 같다. 많은 고민 없이 일단 하고 보자라는 마인 드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깊은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자신은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건 모두를 위해 지양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극단적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예를 들면, 생각의 지향점, 인생의 지향점을 포기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이에게 모든 부와 안정을 보장해주는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일시적으로 혼란스럽고, 버거울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 같다. 물론 그 행복이 게으름과 방탕함 등과는 다르다. (사회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는 점은 인정한다. 여러 가지 지원이 필요하다.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 인생관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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