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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후기] 놀면 뭐하니 - 위드유

그 장면을 그렇게 뭉클하게 받아들인 건 나뿐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방송을 보다 주책없이 눈물이 흘렀고,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며칠이 지나니 벌써 관련 영상과 함께 눈물을 흘릴 만큼의 감동을 받았다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여기저기 보인다. 예전 매주 토요일 저녁은 무한도전 시청으로 타향 살이를 달래곤 했는데, 결혼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티브이를 보는 건 사치가 되었다. 그래도 종종 주말에 소파에 누워 채널을 돌리다 유재석이 나오는 건 멈추고 보는 편이다. 이번 편은 당근 마켓에 올라온 도움 요청글에 유재석이 도와주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이 거래를 한 탓에 유재석은 어떤 도움인지 모르고 가서 거래 상대를 찾고 도움을 주는 에피소드였다. 여러 스토리들이 있었지만 하이라이트는 단연 ..

생각 2021.03.26

[임신] 12주차 1차 기형아 검사

시온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2주가 되었다. 12주 하고도 6일 내일이면 13주 차. 아이가 생기면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고 엄청 바빠질 줄 알았는데,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기가 나오면 그때부터 시작이라던데 뭔가 폭풍 전야 같은 느낌도 난다. 태아 보험을 엄청나게 고민했지만 결론은 성인과 같은 태아 실비 + 5천원 짜리 종합 보험으로 대신하는 것으로 와이프와 상의했다. (이런 내용은 와이프가 사실상 내게 전권을 맡긴다.) 태어날 때만 크게 문제없으면 사실상 실비로 커버가 가능할 거라고 판단했다. 설사 조금 아프더라도 가계경제가 파탄날 정도의 일은 아닐 것 같다. (인큐베이터도 요즘은 보험공단에서 지원해준다는 것 같다.) 보험회사에 납입할 돈으로 차라..

생각 2021.03.25

[시청 후기] 유퀴즈 이직의 기술 편

최근에 본 방송 중, 가장 공감하며 관심 있게 본 편이지 않나 싶다. 이직의 기술. 타이틀 만으로도 나의 관심을 잡아당기기 충분했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이미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재밌게 시청했다. 여러 유형과 케이스의 이직과 관련된 주인공들이 나왔지만, 단연 내가 공감하며 관심 있게 본 케이스는 오로라 사진작가님과 진기주 배우가 아니었을까 싶다. 두 사람 모두 일반 직장인에서 직업을 변경한 케이스로, 현재 내가 직장인으로서 겪고 있는 문제와 유사한 상황을 겪었을 것 같다. 내가 유독 관심 있던 부분은 직업을 바꾸는 데에 어떤 trigger가 있었는지였다. 직장인들이 퇴사나 이직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각한다는 것은 설명해 말해 무엇할까. 그 수많은 이직과 퇴사 생각 중, 어떤 ..

생각 2021.03.24

[직업/진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전문가

이전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는 내가 요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ESG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아직 한국에는 ESG 관련 직무나 전문 영역이 많이 활성화되어 보이진 않는다. 투자와 관련된 영역이다 보니 금융 업계에서 관련 상품 기획 업무 또는 CSR에서 조금 더 확장된 느낌으로의 업무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내가 ESG 영역으로의 전환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대학교 시절 부터 풀리지 않던 답답함 때문이었다. 나는 경영학도였는데 당시 글로벌 온난화, 부의 불균형 등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크게 이슈화 되던 때였다. 먹고사는 문제, 경제 성장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환경이나 지속 가능한 사회 등에는 개선이 없었다. 그러던 중, 자본주의는 자원이 제약되어 있다는 가정은 없고, 환경 보..

생각 2021.03.19

[직업] 하고 싶은 일, 행복감을 느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다

언제 어디선가 화장실에 앉아 있는 동안 뭔가 기발하고 특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엔 내가 뭔가 그 아이디어를 얻는데 화장실에 앉아 있는 것의 도움을 받은 게 아닌지 싶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지금 내 인생 최대의 난제 또는 숙제를 해결해 줄 만한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포스팅 중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직장 생활을 조금 해보니 나란 사람은 직장이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에만 그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처자식이 있으니 당연히 밥벌이를 해야 하지만,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한정적인 시간을 돈을 버는데만 사용하고 후에 지금을 돌아보면 과연 나는 행복한 삶을..

생각 2021.03.18

[생각] 인생관 - 가이드라인

1.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것들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그것들을 충족하기 위한 행동을 한다. 2. 새로운 것을 함에 있어 늦은 것이란 건 없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시작한다. 3.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 4. 불안하고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 실체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5. 불안하고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 했을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나누어 구분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으로부터 최대한 고민하지 않고 고통받지 않는다. 6.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들을 보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해 본다. 7. 건강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및 건강 상태 유지 하는 것을 제1의 원칙으로 한다. 8.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

생각 2021.03.17

[생각] 인생관과 현재

30대 이전의 내 인생관은 심플하고 뚜렷했던 것 같다. 살다 보니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상황에 처해지면서 예전의 느낌들은 잊게 되고 새로운 것들이 중심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가이드라인(인생관)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다. 요즘 나의 모습을 보면 꽤 오랜만에 본 가장 불행해하는 모습인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의 내 모습이 되는 데는 인생에서 가장 크다면 큰 이벤트를 경험하면서인 것 같다. 소중하면서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들을 만나면서 그들을/그것들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면서 책임감은 더해지고, 불안감은 늘어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여러 가지 이벤트 결혼, 취직, 이사, 귀국 등에 대응하면서 서서히 한국에서의 삶에 맞게 변해 가는 느낌..

생각 2021.03.12

[임신] 첫 아이 맞이

포스팅이 될 예정인 내일은 시온이가 11주째 되는 날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결혼 생각은 없었지만 아이는 갖고 싶었던 4년 전의 내가, 어느새 결혼을 하고 한 곳에 정착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자면 2박 3일도 더 필요할 것이다. 와이프와 나는 작년(20년) 6월 즈음부터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늦은 대학 졸업과 취업, 와이프는 프리랜서로 소득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준비 부족을 이유로 아이 갖는 것을 조금씩 미뤘지만 3자녀 또는 4자녀를 원하는 우리는 조금 서둘러야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우리의 목표가 보통보다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두 사람 다 아기들부터 아이들까지 너무 좋아한다. 두 번째로는, 와이프는 삼 남매 가정에서 자랐다. 친구들 중..

생각 2021.03.11

[생각] 직업에 대한 오판

최근 삶에 있어 겪는 불편함 또는 불만족의 원인을 따라가다 보니 회사, 직업, 직무에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섞여 있겠지만, 요즘 나는, “내가 회사에서 하는 역할이 뭐지?”, “내가 기여하는 바가 없으면,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단순히 돈과 시간을 바꾸는 게 직업의 전부인가?” 등 직업관과 인생관이 교차하는, 어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것에 대한 대답만 되면 다른 문제들은 자연히 풀릴 것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월급쟁이한테는 월급 잘 주고, 쉬는 날 잘 챙겨주는 회사면 그걸로 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가끔 듣다 보니 나의 직업관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자아실현은 포기한 지 오래라는 사람들, 직장은 결국 시간과 돈을 바꾸는 행위 ..

생각 2021.03.10

[생각] 3.1절 기념, 독립 운동에 대한 느낌

2월 월말 모니터링을 지나 맞이한 3.1절. 그저 일요일 뒤 쉬는 월요일이라는 점이 감동적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 스쳐 지나간 장면이 잠시 얕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내용은 이러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 중, 본인의 재산 또는 회사의 수익을 독립운동에 썼다는 내용이었다. 정확한 수치가 기억이 안 나지만 재산의 대부분인 경우들이 소개되었던 것 같다. 많은 3.1절을 보냈고, 한국인으로 살면서 새삼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도 있고,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의 애국심을 몰랐던 것도 아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라는 현 위치에서 그분들의 숭고한 금전적 희생을 생각해보니 경제 활동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대단함이 새삼 느껴졌던 것 같다. 시간을 들여 뭔가를 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내가 축적..

생각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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