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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07

[일상] 죽는 꿈? 상상?

최근의 일은 아니고 서울로 출퇴근을 하던 지난 1월 서울로 가던 비행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비행기 타러 가는 날은 아침에 5시쯤 일어나야 하는데, 가끔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에 전날 늦게 까지 잠이 오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럴 때는 1시간 10분 정도 소요 되는 공항 가는 버스에서 잠을 청하거나, 50분 남짓 되는 비행 중 잠을 청한다.  이 날도 비행기에서 잠을 청했는데, 꽤 오랫동안 잠을 자다 깼고 바로 착륙을 알리는 신호음이 들렸다. 통상 착륙 알림음 이후 약 10분 정도 비행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날은 착륙음을 듣고 밖을 봤는데 끝이 없는 구름이 비행기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비행기를 한 100번은 타본 것 같은데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정말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갔다...

생각 2024.08.07

[후기] 2024년 정보처리기사 2차 필기/실기 후기

2018년 여름 처음 입사를 해서 2024년 6월 퇴사까지, 2번의 직장을 거치며 항상 생각했던 것이 IT 부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적어도 코드는 읽을 줄 알아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개발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용하는 솔루션이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 중 자동화가 필요한 부분들도 있었고, 업무 자동화를 통한 효율화 및 생산성 향상 등이 늘 필요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코딩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래도 찍먹 하듯 어깨 넘어로 봐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자동화가 가능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면 되는지는 추상적으로 알았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지난 6월 퇴사하면서 9월 일본을 가기 전까지 정보처리기사를 꼭 따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1) 영어는 가능하..

[일상] 퇴사.

퇴사를 한지 벌써 2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퇴사 하자 마자 회사 생활을 정리하는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그간 집안일도 도와주지 못하고 아이와도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어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8월이 되었다. 5월 31일 금요일을 마지막으로 약 1년 동안의 제주-서울 출 퇴근을 마무리 했다. 첫번째 퇴사는 이직에 의한 퇴사였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이민을 가기 위한 퇴사다. 혹은 그 중간 내 일을 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몇 달의 시간을 확보했다. 퇴사를 바로 하고 나서는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년간 매주 서울로 출근하며, 2-3주 미리 비행기를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 그런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 허전함을 느끼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는 일이 줄어들어 허전함을..

[일상] 2024년 2월 중순 어느 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1월을 보내고 2월도 어느새 2월 11일. 설 연휴가 되어서야 2024년의 첫 글을 작성할 시간이 생겼다. 중간중간 업무를 봐야 하긴 하지만 전사 차원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9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연휴와 대체 공휴일, 창립 기념일, 주말을 제외하면 사실상 3일 휴가인데 10일이라고 홍보한다.) 많은 변화들이 예정 되어 있는 올해 준비 할 것들이 많은데 담당하고 있는 업무 때문에 예년과 달리 유독 바쁜 1월과 2월을 보내고 있다. 애초 계획은 3월 말 퇴사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는 8월까지, 약간의 여유 시간을 두고 일본어 공부와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보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6월 초로 퇴사가 미뤄지게 되며 필요한 공부들을 해야 할 시간이 부족해..

[일상] 조금 늦은 2023년을 마무리하며...

아무리 바빠도 12월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글을 꼭 쓰는 편인데,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는 해를 넘겨 글을 올리는 것 같다. 2023년 한해를 되돌아보니 월별 주요 이벤트들이 생각난다. 월별 이벤트를 기록 및 정리해보며 2023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월 한라산 등반: 눈 덮힌 한라산을 보고 싶어 2월 말 급하게 오른 한라산. 관음사에서 시작하여 백록담에 올랐다가 사라오름을 거쳐 성판악으로 내려온 일정.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올랐다는 상징적인 경험과, 눈에 담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뷰3월 아이 어린이 집 시작: 첫날은 너무 무난하게 적응해서, 아이들 중에 가장 빨리 적응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한 2-3주 정도 엄마가 매일 같이 가야 했던 반전. 지금은 너무 잘 다니고 있다. 4월 처가..

[생각] 등산의 목적

지난 3월 한라산을 등반하며 등산이라는 게 인생과 닮아있다는 점을 느껴 관련하여 몇 자 적어 보려고 한다. 등산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니, 10대 시절의 내가 본다면 까무러칠 일이다. 내가 등산을 즐기게 되었다니. 세상은 정말 모를 일이다. 낙엽이 물드는 가을과 눈으로 뒤 덮인 설산을 볼 수 있는 기간, 한라산 등반 예약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눈 덮인 한라산을 볼 수 있는 끝 물인 올해 3월 초, 올해 여름 서울로 다시 올라 가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있어, 눈으로 덮인 한라산에 오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랴 부랴 반 정도 눈이 걷힌 한라산이라도 보기 위해 급하게 가능한 날짜를 찾아 등반 예약을 했다. 새벽 5시 반 관음사 코스 초입 부터 백록담을 목표로 뚜벅뚜벅 올라가기 시작했다...

생각 2023.12.08

[야구] LG트윈스, 29년만의 통합 우승

29년 전 가을 당신은 누구였습니까? 그리고 오늘 당신은 누구입니까!?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저녁, 나는 2002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 끝내기 홈런을 목격하며 리모컨을 집어던졌던 중학교 3학년이던 그때로 돌아가는 경험을 했다. LG 트윈스가 우승을 했다. 29년 만에. 강산이 세 번이 변할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94년도에 무슨 일들이 있었고, 2023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소개된 매체나 블로그들이 많아 생략하겠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만 체감하면 될 것 같다.) 94년이었으면 태평양에서 받은 야구 용품을 잔뜩 가져다 주신 큰아버지 덕분에 태평양 팬이 될 뻔했던 기억은 있다. 그게 한국 시리즈 이후인지 플레이오프 때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때는 야구..

생각 2023.11.20

[일상] 문득 찾아온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

가끔 계획을 마친 일을 실행하기 전,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가 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럴 땐 보통 아래 세 가지 상황인 것 같다. 1. 계획에 변수가 너무 많거나, 2. 하고자 하는 일을 수행하기에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느끼거나, 3. 포커스를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에 맞추다 보니 다른 변수들은 미지수로 남겨 두고 일을 진행하는 경우 최근 계획 하고 있는 일은 둘째를 갖는 것과 둘째가 태어난 이후 일본으로 이민을 가는 것이다. 일본으로의 이민을 계획하는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번 주제 관점에서 보자면 새로운 도전이다.(이전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었다.) 2023.10.02 - [일상] - [기록] 내가 제주도로 내려온 이유 (1) - 일본..

생각 2023.11.02

[일상] 나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2)

2023.10.21 - [일상] - [일상] 나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1)출근의 경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 된다. 거의 5시간? 서귀포 등기소에서 첫차가 6시 20분 출발이고 우리 집에서 전동 스쿠터나 카카오바이크로 한 5분 정도 걸리는데, 좀 여유 있게 도착하려다 보니 6시 10분쯤 도착하는 걸 타깃으로 아침에 나선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하면 10시 15분 정도? 김포공항에서 9호선 급행을 타고 노량진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해서 3 정거장 정도 가면 되면 여정이다. 출근길은 그래도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대략 2-3일 정도 회사에서 잘 안 나온다. 난 이미 5시간 정도를 출근 시간에 썼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써야 하..

[일상] 나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출근한다. (1)

나와 나의 가족은 제주 서귀포시에 살고 있다. 나의 직장은 서울 용산이다. 나는 용산으로 출근을 한다. 얼핏 들으면 불가능할 것 같지만 여러 조건들이 받쳐줘 적어도 4-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는 가능하게 하고 있다. 내가 서귀포에서 용산까지 출근하게 된 배경은 육아휴직을 시작하며 제주도로 내려오면서 시작된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내려오게 된 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2023.10.05 - [일상] -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 [기록] 육아 휴직, 제주도에서의 1년 (1) - 정착기 22년 4월 일본에 한 달 정도 다녀온 뒤,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육아휴직을 신청하게 되었다. 출근하는데 한 시간 반, 퇴근하는데 한 시간 반. 아침 7시 반 딸내미 아침잠에서 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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